이런 의미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식 때 맨 훈민정음 문양 자주색 넥타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가 이 넥타이를 공개석상에서 처음 맨 것은 아니다.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 취임식 때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고가 명품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서 9000원에 유사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넥타이에는 ‘불·휘기·픈남·ㄱ·ㄴ(뿌리 깊은 나무는)’ 등 글자가 적혀 있다. 이는 조선 세종 때 최초로 훈민정음으로 쓴 작품 용비어천가 중 유명한 구절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그가 장관에 취임할 때 맸던 넥타이를 다시 맨 것은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을 시작할 때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두는 밝은 갈색을, 머플러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 컬러를 택했다. 머플러는 따뜻한 연말을 기대하는 동시에 국민의힘 상징 컬러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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