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26일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등 일부 당직자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 위원장과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한 위원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세 사람은 모두 김기현 전 대표 체제에서 임명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비대위원 인선을 하게 된다"며 "한 위원장이 홀가분하게 백지 상태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당직자들도 자리를 비워드리는 게 당연한 예의"라며 "한 위원장이 적재적소에 사람을 재배치하고 길을 열어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당 대표가 바뀌면 임명직 당직자도 교체 수순을 밟는다. 지난 13일 김 전 대표 사퇴 후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역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도 체제가 안정화될 때까지 직을 맡아달라며 반려했다.
이들은 한 위원장이 인선 작업을 마칠 때까지 직을 유지한 뒤 일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임 직후 김형동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만 임명했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이 오는 29일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목표로 비대위원 및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위원장도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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