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27일 충북지역 전몰경찰 합동묘역인 제천 순국경찰묘역과 괴산 5용사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해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지정된 단양군 경찰합동묘역에 이어 충북지역에서 모두 세 곳이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됐다.
제천 순국경찰묘역은 1950년 6·25전쟁 시기 제천경찰서 백운지서를 습격한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원세호 경감(당시 경위) 등 12명 가운데 지역 연고가 없는 전몰 경찰관 9명(당시 자위대원 5명 포함)이 안장돼 있는 곳이다. 당초 이들 9명은 각기 다른 곳에 안장돼 있었으나 1996년 10월 합동묘역이 조성됐다.
괴산 5용사묘역은 1949년 6월, 괴산지역에 침투한 무장공비소탕작전에 투입됐다가 감물면 매전리 양실목 고개에서 미리 잠복해 있던 무장공비 30여명과의 격렬한 교전 끝에 전사한 전몰경찰관 5명이 안장돼 있다.
그간 이들 묘역은 제천경찰서와 괴산경찰서에서 각각 서장 취임일과 현충일(6월6일), 경찰의 날(10월21일)에 추모행사를 거행하며 관리해왔다.
보훈부는 이번 국가관리묘역 지정에 따라 오래된 안내판을 새롭게 교체하고 충혼비, 상석 등 묘역과 주변 환경을 정비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립묘지 외에 흩어져 있는 국가유공자 등 합동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해 관리함으로써, 안장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유가족분들의 자긍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부는 2021년 2월 서울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처음 지정한 이래 이번 충북 제천시 및 괴산군 경찰합동묘역까지 총 14곳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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