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27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마지막에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선균의 친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씨의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입학 동기라고 밝힌 글쓴이는 고인이 참 착했던 아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예종 1994학년도 입학 당시 받은 펜을 인증사진으로 첨부했다. 이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
글쓴이는 이씨에 대해 "사람마다 관점이 달라 여러 말이 나올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인성이 참 좋은 친구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에게 피해주는 거 싫어하고 업종 선배들에게 예의 있었으며, 후배들을 잘 챙기려고 노력했던 아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한계는 있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글쓴이는 말미에 이씨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도 강조했다. 글쓴이는 "비난과 시시비비에 대한 호기심은 조금 미뤄주시고 한 인간의 마지막에 최소한의 예의를 보여주시면 남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이씨 매니저로부터 "(이씨가)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 어제까지는 연락이 됐다. 차량도 없어졌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께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한 남성의 차량을 발견했고 안에는 의식이 없는 남성이 있었다. 이후 해당 남성은 이씨로 확인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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