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 자본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은 여전히 많은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27일 VnEconomy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이 베트남 계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일 기준 베트남에 등록된 총 외국인 투자 자본은 약 366억1000만 달러(약 47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 실행 자본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약 231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외국인투자국에 따르면 총 등록 자본금 366억달러 중 신규 등록 자본금은 201억9000만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62.2% 증가했다. 신규 등록 프로젝트 수도 56.6% 증가한 3188개 프로젝트에 달했다. 따라서 신규 프로젝트와 신규 등록 자본금 모두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매우 주목할 만한 점이다.
2023년에는 신규 등록 자본 외에도 투자 자본 조정을 위해 등록한 프로젝트가 1262개(전년 대비 14% 증가)로 기록되었으며, 총 추가 투자 자본은 78억8000만 달러(전년 대비 22.1% 감소)에 달했다. 다만 감소폭이 개선된 것은 베트남의 장기적인 사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평가이다.
외국인투자국은 기업 투자를 저해하는 문제 해결에 있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기업들의 사업 및 투자에 든든한 디딤목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신규 유입 자본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베트남이 안전하고 매력적인 목적지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국은 외국인 투자 자본이 외국인 투자에 많은 이점(인프라, 인적 자원, 투자 혜택 등)을 갖고 있는 지방과 도시에 지속적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호찌민, 하이퐁, 꽝닌, 박장, 타이빈, 하노이, 박닌, 응에안, 빈즈엉, 동나이 등이 2023년 신규 프로젝트의 78.6%, 자본의 7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산업을 보자면 국가 경제 21개 부문 중 18개 산업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했다. 그중 가공 및 제조 산업은 총 투자 자본이 235억 달러 이상으로 총 등록 투자 자본의 64.2%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그 뒤를 이어 부동산이 2위, 전력 생산 및 유통이 3위를 차지했다. 금융 및 은행업이 4위이다.
투자국 별로 보자면 111개 국가가 베트남에 투자했다. 그중 싱가포르가 총 투자 자본 68억 달러 이상으로 베트남 총 투자 자본의 18.6%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2위, 홍콩은 3위를 기록했고 중국, 한국, 대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프로젝트 수 측면에서는 중국이 신규 프로젝트 수에서 22.2%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자본조정(25.9%), 자본출자 및 주식매수(27.8%)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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