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상을 등진 배우 이선균과 영화 '기생충'으로 인연을 맺은 봉준호 감독이 이른 오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29일 발인을 앞둔 고(故)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 생애 친분이 있던 동료 배우들과 제작사 측 관계자들, 감독들 등 영화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상주로서 빈소를 지키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9일이며 장지는 당초 알려졌던 전북 부안군에서 수원시 연화장으로 28일 변경됐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봉준호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떠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밖에 배우 전도연과 황정민, 하지원, 우준상과 사나이 픽쳐스 측 등을 비롯해 연예계에서 온 수많은 화환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기리고 있었다. 빈소 앞 취재진의 입장은 제한됐다.
지난 2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서울 성북구 한 공원 내에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이 발견된 차 조수석에서는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우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하얀거탑', '나의 아저씨'와 영화 '끝까지 간다', '기생충' 등 작품에서 연기하며 천만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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