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트리온' 출범··· "글로벌 빅파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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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3-12-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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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매출 3조, 2030년 12조원 달성 목표"

  • 3인 각자대표 전문사업 총괄 체제로 변경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통합 셀트리온’ 닻이 올랐다. 셀트리온그룹은 내년 매출 목표 3조5000억원, 2030년에는 매출을 12조원까지 확대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28일 이사회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해 통합 셀트리온으로 출범했다. 아울러 이날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로 기우성 부회장,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까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셀트리온은 3인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새롭게 출범한 셀트리온의 신속하고 혁신적인 의사 결정과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전까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사업구조 일원화로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은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할 계획이다. 신규 시장 진입과 함께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높여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램시마SC(짐펜트라)까지 6개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2030년까지는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빅파마를 지향한 통합 셀트리온은 우선 내년 매출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10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해외 판매 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액이 2조2000억~2조4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본다”라며 “내년 짐펜트라의 미국 출시를 통해 3조5000억원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0월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램시마 SC)’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판매가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약인 짐펜트라의 경우 기존 바이오시밀러 대비 높은 판매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이는 회사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의 지배구조도 개편된다. 현재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아래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지배하는 구조였다. 합병 이후엔 셀트리온홀딩스가 통합 셀트리온 지분 21.5%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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