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도움에도 팀부터 챙긴 주장…손흥민 "서로 손가락질할 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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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3-12-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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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2 패배에 아쉬워하는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 사진AFP·연합뉴스
4대 2 패배에 아쉬워하는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 [사진=AFP·연합뉴스]

"지금은 서로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 오늘 일을 다시 교훈으로 삼고 경기 막판 보였던 모습을 전반 1분부터 보여야 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5번째 도움을 작성했지만, 팀이 결국 패배하자 주장 손흥민이 남긴 말이다.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나선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나선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9일(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는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19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앤 알비온과의 원정 경기에서 2 대 4로 져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브라이턴의 잭 힌셜우드가 골키퍼 머리 위로 꽂은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30분 주앙 페드루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4골을 내리 내주며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36분 알레호 벨리스, 후반 40분 벤 데이비스의 연속 골에 힘입어 막판 파상공세를 이어갔으나 패배를 지우진 못했다. 이날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주장 손흥민은 벨리스의 만회 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난 뒤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반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가 이번 시즌 해온 방식이 아니며, 우리가 선보이길 원하는 경기력 수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팀이 상대에게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내 준 것에 관해 손흥민은 "(상대 팀이) 우리보다 더 냉정했다"며 선수들에게 좀 더 함께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선 모든 팀이 강한 만큼 매 경기를 오늘 막판 15분처럼 하지 않는다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오늘의 패배는) 우리에게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신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연승을 멈추고 뼈아픈 패배를 한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주장 손흥민은 "우리 실수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지금은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서로 손가락질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일을 교훈으로 삼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며 "경기 막판 보였던 모습을 전반 1분부터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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