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궁궐·조선왕릉 관람객, '역대 최다'...외국인 관람객 19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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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3-12-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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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관람객 1420만명...외국인 관람객, 전년 대비 262% 증가

지난 12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 한해 주요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찾은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195만명을 기록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높아진 관심을 확인시켜줬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9일 “궁능유적본부가 올 한 해 4대궁, 종묘, 조선왕릉의 관람객을 집계한 결과 1420만명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이전 최다 기록인 2019년의 1339만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다. 관람객은 지난해(1105만명)에 비해 28.5% 증가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별빛여행, 창덕궁 달빛기행,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궁궐의 아름다움과 조선왕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인기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한국의 대표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한 ‘궁중문화축전’과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가치를 첨단 정보 기술(IT)과 접목하여 오감으로 체험하는 ‘조선왕릉문화제’등 역사와 전통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10년간에 걸친 수많은 고증과 연구 끝에 복원한 광화문 월대와 현판으로 역사성을 회복했으며, 광화문을 새로운 K-관광의 상징물(랜드마크)로 조성한 것도 관람객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올 한 해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국가유산 관람에 어려움이 큰 시각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 안내해설사를 양성하고, 별도의 관람 동선(코스)을 개발해 시각장애인 대상 1:1 궁궐 안내 프로그램을 4대 궁궐 모두에서 운영했으며, 보행약자가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경사로를 조정하는 등 무장애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도 실시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024년에도 창경궁 야간 프로그램 ‘물빛연화(가칭)’,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등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하고, 외국인 관람객 전용 프로그램 확대, 비어있는 궁궐 전각을 활용한 전시 개최 등 다채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약자를 위한 예매방식 개선(추첨제 비중 확대 30%→40%), 예약 결과 문자 알림서비스 제공, 1회용품 없는 궁중문화축전 개최, 조선왕릉 내 치유형 숲길 조성 등 궁능활용 프로그램에 친환경 행정을 적용하고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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