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오는 2030년까지 약 7400억원을 투입해 대통령 전용헬기(지휘헬기)를 교체한다. 또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될 공대공유도탄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15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군은 신규 지휘헬기를 확보하는 지휘헬기-Ⅱ 사업을 국외 구매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공군은 노무현 정부 후반기인 2007년 11월에 현재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헬기를 도입했다. 이 기종은 미국제 시코르스키 S-92를 귀빈용으로 개조한 VH-92다.
군 당국은 대통령 전용헬기가 3대만 운용되는 점을 감안해 국내 개발 대신 국외 구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후보기종으로는 △H225M(에어버스) △Bell 525(벨) △AW101(레오나르도) △S-92A+(록히드마틴) 등이 거론된다.
군 당국은 이번 방추위를 통해 한국형 전투기 KF-21에 장착될 단거리공대공유도탄 확보 사업을 국내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기로도 의결했다.
방사청은 2035년까지 약 5919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으로 “첨단 무기체계의 국내 개발을 통한 자주국방 능력이 향상되고, KF-21과 연계한 유도탄의 수출 경쟁력 상승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공대지유도탄(AGM) 최초 양산 사업 계획 △해상작전헬기-Ⅱ 사업추진 기본전략 △UH/HH-60 성능개량사업 체계개발 기본계획도 심의·의결됐다.
AGM은 육군의 항공 타격 작전과 공중강습 작전을 수행하는 소형무장헬기(LAH)에 탑재될 공대지유도탄으로 국내에서 양산된다.
방사청은 2031년까지 7248억원이 투입되는 AGM 양산 사업이 끝나면 LAH는 적의 기갑·기계화 부대를 격멸하는 육군의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군 당국은 노후화된 링스 해상작전헬기를 대체할 전력을 해외에서 도입하기 위해 2032년까지 약 2조87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해상작전헬기 사업의 후보기종으로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MH-60R과 유럽 NH-인더스트리의 NH-90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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