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장병들이 새해 첫 설한지 극복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특전사 비호여단 돌풍대대 장병들은 지난 27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9박 10일간 강원도 대관령 일대 황병산 훈련장에서 갑진년 새해 첫 설한지 극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전사 혹한기 훈련의 대명사인 ‘설한지 극복훈련’은 혹한의 환경을 극복하고 동계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적을 압도하는 능력·태세·의지가 충만한 특전부대’를 육성하기 위한 훈련이다.
특전장병들은 적 후방지역 침투상황을 가정해 지난 27일 전술강하를 시작으로 △전술기동(스키) △은거지 활동 및 특수정찰 △특공무술 △특수타격작전 등을 전개하며 혹한의 환경 속 작전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전사의 특수작전은 적진 깊숙한 곳에서 은밀하게 이뤄진다. 이를 위해 돌풍대대 장병들은 적 후방지역 침투와 특수타격작전 임무를 완수한 후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스키를 이용한 주·야간 전술 기동을 숙달하고 야간에는 땅속에 구축한 잠적호에서 대항군과 핵심표적의 움직임을 관측했다.
특히 모든 주·야간 훈련 간 특전요원으로 구성한 대항군을 운용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실시했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부대는 이번 훈련의 마지막 일정으로 적지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아군 지역으로 복귀하는 도피 및 탈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약 20㎞에 달하는 탈출로를 준비해 실전성을 높였다.
특전장병들은 체감온도 영하 25도의 한파 속 30㎏에 달하는 군장을 멘 채 대관령의 험준한 능선을 14시간 동안 이동할 예정이다.
부대원들을 이끌고 있는 돌풍대대장 구자윤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파·폭설 등 극한의 상황에서도 적을 압도하는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결전태세를 완비하겠다”며 “특전정신으로 무장한 가운데 실전과 같은 강인한 훈련을 멈추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