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안성시장, 송년사 통해 안성시민과 공직자께 감사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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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강대웅 기자
입력 2023-12-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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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바우덕이 축제' 전국 축제 인정

  • '국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공모사업 최종 선정

  • 시민 생활에 밀접한 사업 예산 삭감되어 추진 불투명

김보라 시장 사진안성시
김보라 시장 [사진=안성시]
김보라 안성시장이 송년사를 통해 “시민중심·시민이익” 실현이라는 약속을 가슴에 품고 민선 8기 안성의 청사진을 그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다"면서 "저를 믿고 안성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글에서 "아직 안 됐다. 실망하고, 포기하지 말고 이미 우리 안에 와 있는 안성의 미래가 단순한 구상이 아닌 우리의 눈앞에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도록 서로에게 푸른 희망의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이 보내주신 높은 관심과 공직자들의 역량이 모아져 올해 좋은 일들도 많았다"며 "안성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 해 동안 38개의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고향에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경기도 최초 고향사랑기부금 1억원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면서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답례품 개발로 '지방자치어워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부문'에서 특별상 수상이라는 성과도 이뤘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지역 대표 축제인 ‘바우덕이 축제’가 2년 연속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면서 전통 문화축제라는 정체성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 축제로 인정받았다"며 "업무 담당자만이 잘해서 이뤄낸 성과는 아닙니다. 동료, 선후배 공직자와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상을 받아야만 일을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여러분의 노고가 인정받았다는 점이 시장으로서 가장 기쁩니다. 앞으로도 정책 수혜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좋을지 치열하게 고민해 시민 여러분이 더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 시장은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도 남아있다"고 하고, "복지, 교육, 문화 분야를 막론하고 지역 발전과 시민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업 예산이 대규모로 삭감되어 추진 시기가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시장은 "예산삭감으로 ‘안성맞춤 민원콜센터’와 안성 전체 가구의 36%를 차지하는 1인 가구를 위한 종합지원 대책 사업, 안성시 합계 출산율이 1명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자 계획했던 ‘아동친화도시’ 조성은 물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마을 만들기’ 사업 모두 난항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한 교통복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안성맞춤 공영버스’와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고자 계획했던 무상교통 2단계 사업은 긴 시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해 온 만큼 아쉬움과 상심이 무척 크다.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했다.

김 시장은 끝으로 "동반자이자 안성시 혁신을 이끌어갈 주인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자신 있게 또 끈기 있게 나아가겠다.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적었다.
 
◆ 김보라 안성시장 송년사 전문
사랑하는 안성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시민중심·시민이익”실현이라는 약속을 가슴에 품고 민선 8기 안성의 청사진을 그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저를 믿고 안성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해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2023년은 특히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와 대내외적 여건 변화로 미래는 불안했고 세대 간 갈등과 격차는 커져갔습니다. 반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과 공직자들의 역량이 모아져 올해 좋은 일들도 많았습니다.
 
한 해 동안 38개의 크고 작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늘은 종무식인 만큼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고, 잘했는지 하나하나 말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 삶의 기반이자 경제안정의 핵심인 ‘일자리’ 확충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등 고용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약 36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2023년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일자리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우리 시 일자리 정책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한 결과, '2023년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 전국 3위, '2023년 전국 풍수해 대책추진 우수도시' 장관상을 수상하는 기쁨과 함께'2023년 재난관리 우수기관'에 2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장애인,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대한 단계별 복지지원으로 '위기이웃발굴 민관협력 우수시군'으로 지정되었으며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우수 도시로 선정되었고 시민들의 응어리진 마음까지 세심히 살펴 '자살예방의 날'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어르신들의 가장 큰 걱정이라는 치매 역시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해 '치매 극복의 날' 치매 예방 프로그램 분야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이라는 영예와 함께 '경기도 치매관리사업' 우수기관, '지역사회 통합 건강증진사업 계획' 우수기관, '건강생활지원센터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어려운 시기, 보건·복지 분야에서의 성과는 각별히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2023년 지역먹거리 지수 평가' 장관상, '농촌지도분야 우수기관' 최우수상, '경기도 시군농정업무평가' 장려상 수상과 18년 연속'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대상'대상 수상 및 3년 연속 '농촌진흥사업 평가 우수농업기술센터' 최우수 기관 선정은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이 되었습니다.
 
안성의 발전을 염원하는 끈끈한 유대관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고향에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경기도 최초 고향사랑기부금 1억 원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으며,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답례품 개발로 '지방자치어워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부문'에서 특별상 수상이라는 성과도 이루었습니다. 또, 우리 지역 대표 축제인 ‘바우덕이 축제’가 '2년 연속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되면서 전통문화축제라는 정체성뿐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축제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밖에, '대한민국 평생학습도시' 좋은 정책상 '대한민국 소통어워즈' 대상 '올해의 SNS' 최우수상 '국립중앙도서관 사서한마당 연계 영상콘텐츠 공모전' 우수상과 공공도서관 운영평가'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악취기술진단 완료시설 운영관리평가' 최우수상 '2023년 미세먼지 저감 우수시군' 선정, '2023년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모범시설' 우수 '2023년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 발전상, '2023년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평가' 장관상, '2023년 상반기 재정집행 평가' 우수 '2023년 도세 종합대책 추진평가'1위 '겨울철 도로제설 평가' 우수 및 '시군 위반건축물 관리평가' 우수 '통계업무 진흥' 우수기관 선정과 '법인 세무조사 시군평가' 장려, 'ASTIS 시스템 데이터 연계활용 경진대회' 최우수 '건축행정 건실화 평가' 장려상 수상과 '2023년 경기도 주택행정 우수시군 평가' 최우수 '2023년 민간임대주택관리 우수시군 평가' 우수상 수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행정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업무담당자만이 잘해서 이뤄낸 성과는 아닙니다. 동료, 선후배 공직자와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1년 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상을 받아야만 일을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여러분의 노고가 인정받았다는 점이 시장으로서 가장 기쁩니다. 앞으로도 정책 수혜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좋을지 치열하게 고민해 시민 여러분이 더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공직자 여러분!
 
안성의 혁신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모두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국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공모사업에 안성이 최종 선정됨으로써 국가 첨단산업 전략지도의 한 축에서 당당히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3년 12월 29일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삶의 기반이자 경제안정의 핵심인 일자리 확충을 위해 경력단절여성, 신중년, 취약계층 등 세대별·계층별 일자리 지원사업은 물론,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이 안성을 떠나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의 토대를 착실히 마련하고,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베이스캠프인 청년창업센터 건립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을 위해 시작한 무상교통 역시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그 첫 단추를 채웠습니다.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으로 교통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한편, 성남, 수원, 이천, 양재 등 인근 도시로의 이동이 더 편리해질 수 있도록 광역교통망을 촘촘히 하는데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돌봄에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과 함께 소아전담병동을 운영하고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를 시작해 아이들에게 공백 없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다함께 돌봄센터, 국공립어린이집은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 가족센터,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 보육 인프라 확충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일상에 활력이 깃드는,문화와 여유가 있는 도시로의 기반도 탄탄히 다졌습니다. 안성 문화·관광의 중심이 될 호수관광사업은 금광·덕산 호수가 공사를 시작했고, 청룡·칠곡·고삼호수 역시 그 모습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여가를 즐기는 것은 물론, 외부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소득 증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과 축산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추진했던 다양한 정책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통·가공 체계를 더욱더 견고히 하기 위해 먹거리통합지원센터, 농산물 가공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농업 경쟁력 제고를 전담할 ‘농축산유통과’ 신설 등을 행정조직 개편에 담아 미래 농업으로의 힘찬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축산냄새를 반드시 잡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안성형 축사모델 보급사업 및 축사 이전 명령을 통한 보상금 지급 사업 등 안성만의 축산냄새저감 사업으로 상생 축산업의 기틀도 마련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시민 여러분의 시정을 향한 아낌없는 지지와 직원 여러분의 수고가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지난 1년간 숨 돌릴 틈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도 남아있습니다.
복지, 교육, 문화 분야를 막론하고 지역 발전과 시민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업 예산이 대규모로 삭감되어 추진 시기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시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민원 소통 창구가 되어줄 ‘안성맞춤 민원콜센터’와 안성 전체 가구의 36%를 차지하는
1인가구를 위한 종합지원대책 사업, 안성시 합계 출산율이 1명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자 계획했던 ‘아동친화도시’ 조성은 물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마을 만들기’ 사업 모두 난항이 예상됩니다.
 
특히 단순한 교통복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안성맞춤 공영버스’와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주고자 계획했던 무상교통 2단계 사업은 긴 시간 동안 착실하게 준비해온 만큼 아쉬움과 상심이 무척 큽니다.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사랑하는 안성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박노해 시인의 ‘아직과 이미사이’란 시를 아시나요? 저는 얼마 전 이 시를 듣고 ‘이처럼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아직과 이미사이 / 박노해 
아직에 절망할 때
이미를 보아
문제 속에 들어있는 답안처럼
겨울 속에 들어찬 햇 봄처럼
현실 속에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아직 오지 않은 좋은 세상에 절망할 때
우리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삶들을 보아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보기 위해선
먼저 허리 굽혀 흙과 뿌리를 보살피듯
우리 곁의 이미를 품고 길러야 해

저 아득하고 머언 아직과 이미 사이를
하루하루 성실하게 몸으로 생활로
내가 먼저 좋은 세상을 살아내는
정말 닮고 싶은 좋은 사람
푸른 희망의 사람이어야 해   - 박노해 -
 
‘아직 안됐다’실망하고, 포기하지 말고 이미 우리 안에 와 있는 안성의 미래가 단순한 구상이 아닌 우리의 눈앞에 구체적으로 가시화될 수 있도록 서로에게 푸른 희망의 사람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저도 동반자이자 안성시 혁신을 이끌어갈 주인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자신있게 또 끈기있게 나아가겠습니다.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계묘년(癸卯年)을 보내며
안성시장 김 보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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