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3·6·9 행정(3가지 원칙, 6가지 중점분야, 9가지 핵심사업)으로 능동적이고 힘차게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구청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신년 구정 방향을 설명했다.
우선 그는 3가지 원칙은 구민을 중심으로 하는 ‘공감행정,성과행정,나눔행정’을 강조했다.
전 구청장은 “어려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크고 작은 유통업체와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 안전관리, 약자와의 동행, 문화·체육, 미래세대 지원, 서초의 백년대계 준비 등 6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꼼꼼히 챙겨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면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문화벨트 △'사법·정의허브' 추진 △'서초 행복길' 조성 △맑은 물이 흐르는 '쾌적한 서초' △착한 서초코인 확대 △'시니어라운지 및 스마트시니어 사업' 확대 △속도감 있는 재건축 사업 추진 △'AI 미래융합혁신지구' 조성 등의 구상을 밝혔다.
이하 신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서초구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의 소망이 모두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는 ‘청룡의 해’로, 용은 우리 서초구에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서초구가 강남구에서 분리, 탄생한 해가 바로 1988년 용의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 서초구는 부쩍부쩍 성장해, 지금은 36살의 듬직한 청년이 됐습니다. 올해 우리 서초에 번영을 상징하는 용의 기운이 듬뿍 담길 것입니다.
지난 2023년은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시간을 극복하고 일상 회복의 기쁨을 만끽했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금리, 이에 따른 자영업자의 어려움과 불안한 부동산시장 등 어려움도 참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는 전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오히려 역경을 기회로 삼아 희망을 향해 뛰고 또 뛰었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민선 8기 서초는 작년에도 여러 사업들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으면서 ‘더욱 행복한 서초’를 향한 행보는 견실하게 이어져 왔습니다.
환경과 문화가 공존하는 방배숲환경도서관이 문을 열어 ‘1권역 1도서관’이 완성됐고, 양재공영주차장은 건강․문화․보육이 결합된 신개념 주차복합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4년 만에 열린 서리풀 페스티벌에서 12만 명이 고품격 음악 축제를 즐겼고, 주민 안전을 위협했던 현대기아차 앞 불법 시설물은 10년 만에 깔끔하게 정비를 했습니다. 17년 만에 스마트하게 리모델링한 오케이민원센터는 QR코드를 활용한 민원서비스로 민원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디지털 지방정부 최우수구'에 우리 서초구를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에는 226개 기초지자체 브랜드 평판 분석에서 서초구가 당당하게 1위를 자치했고, 2023 사회 안전지수평가에서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뽑혔습니다. 또한, ‘서초코인’, ‘장난감수리센터’, ‘양재천 복원사업’ 등 서초의 일상 속 친환경 정책은 전 세계인들의 인정을 받아 영국 ‘그린애플어워즈’에서 3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는 늘 따뜻한 관심을 갖고 지지해주시는 구민 여러분과 함께 일군 성과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서초만의 혁신정책에 구민 여러분의 열띤 응원을 더해 더욱 살기 좋은 도시, 서초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초구민 여러분 !
2024년 갑진년 새해는 '3․6․9 행정', 즉, 3가지 원칙, 6가지 중점 분야, 9가지 핵심사업으로 능동적이고 힘차게 행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먼저, 구민을 중심으로 하는 3가지 원칙입니다.
현장과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공감행정'을 실천하고, 주어지는 과제를 정성스럽게 실행해 ‘성과행정’으로 평가를 받겠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를 필요한 구민에게 고루 분배하는 '나눔행정'으로 세 원칙을 완성하겠습니다.
다음으로, 6가지 중점분야를 꼼꼼히 챙겨 ‘오늘 행복한 서초’ 약속드리겠습니다.
첫째, 어려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민생경제 분야입니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위해 ‘초스피드 대출’로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일요일에도 편하게 마트에 가실 수 있습니다. 작년 말 서울시 최초로 대형마트, 중소유통, 소상공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하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크고 작은 유통업체와 소상공인이 상생할 수 있는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지정된 ‘양재천길 상권’은 ‘양재아트살롱’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하고, 연인의 거리의 시설녹지에는 오픈테라스 정원을 조성하여 누구나 찾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습니다. 방배카페골목, 잠원동 게장골목 등 다른 상권도 ‘핫플레이스’로 만들기 위해 인테리어 개선과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안전에 안심을 더해 누구나 만족하는 안전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린이공원을 전수조사해 중금속과 같은 위험물질이 있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노란경계석과 옐로카펫을 설치하는 등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또, 무차별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골목 구석구석에 이상행동을 감지하는 지능형 CCTV를 오는 2026년까지 1000대로 늘려 설치하고, 이면도로에는 스마트보안등을 설치해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심귀가길을 만들겠습니다.
수해대책도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방배역과 내방역 사이 상습 침수지역에 하수암거를 신설하고, 서운로 일대 하수암거 공사는 올해 공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양재1‧2동에는 빗물펌프장 증설과 신설을 위해 각각 설계를 진행하겠습니다. 또한 CCTV를 관제하는 동주민센터 인프라를 현재 5개동에서 10개동으로 늘려 긴급 상황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겠습니다. 이수에서 과천 사이에는 4차선 도로이자 빗물저류배수 기능을 하는 복합터널 건립에 적극 협력하여 남태령과 동작대로 일대 교통‧침수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셋째, 약자와 동행하며 함께 나누고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99세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께는 공경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장수축하금 100만원’을 드립니다. 또한, 국가보훈 대상자는 보훈예우수당을 월 10만 원으로 인상하고, 참전유공자 위문금도 연 45만원에서 84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렸습니다. 양재동으로 확장 이전한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해 혼자여도 외롭지 않도록 서초가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어르신,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안히 걸을수 있는 우면산 무장애숲길은 작년 1차구간에 이어 2차구간 조성도 차근차근 진행해, 2년 후인 오는 2026년에는 전 구간을 개통하겠습니다. 소외된 이웃이 없는지 더욱 꼼꼼히 살피고, 이들에게 늘 온기를 전하는 안전망을 든든하게 구축하겠습니다.
넷째, 서초답게 품격있게 문화․체육 분야를 키워나가겠습니다.
악기거리, 음악․축제거리, 사법․정의허브, 책문화거리, 관광․쇼핑거리 등 다섯가지 테마의 반포대로 ‘문화벨트’는 올해부터 사업을 가시화할 것입니다. 또한, 올해도 계절별․테마별 축제를 개최해 서초구가 사계절 내내 문화가 꽃피는 도시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체육시설이 부족한 내곡동에는 생활체육시설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장애인체육회를 신설해 장애인들이 차별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서초를 이끌어갈 미래세대에 아낌없이 투자하겠습니다.
먼저,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서초를 만들겠습니다. 작년 10월 문을 연 양재모자건강센터에서는 임신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출산부모를 위한 신생아 사업도 꾸준히 운영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공공형 놀이터인 ‘서리풀노리학교’는 우면동에 실내형 노리학교를 추가 설치하고, 새로 도입된 공원형 노리학교도 자라나는 새싹들의 자연학습형 놀이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당당한 주역인 청년도 서초가 아낌없이 응원하고,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서초 청년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 혁명 소프트웨어 과정과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초동에 청년센터를 새롭게 열어 취업 및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습니다. 지구 환경의 미래를 좌우할 탄소중립시대에 탄소제로샵은 지속적으로 늘리고, 아이들에게는 환경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여섯째, 서초의 백년대계를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지난달 서울시에서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조건부 통과되며,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부지 일대 고밀도 복합개발의 물꼬를 트게 되었습니다. GTX-C 복합환승센터와 서초타운 복합개발도 중앙정부‧서울시와 호흡을 맞추며 지혜롭게 해결하겠습니다. 아울러 서초의 미래 지도를 바꾸는 경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은 우리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9가지 핵심사업을 추진해 ‘내일이 기다려지는 서초’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우면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문화벨트’ 조성 사업입니다.
오는 3월부터는 악기거리에 있는 ‘서리풀아트스튜디오’가 운영을 시작하고, 책문화거리에도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서울시에 신청한 것을 계기로 한강을 품은 서초에 관광을 더해, 서초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두 번째, 다섯 가지 테마의 문화벨트 사업 가운데 ‘사법․정의 허브’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서초구에는 대법원과 대검찰청, 변협 등 대한민국 최고의 법조타운이 있습니다. 이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사법 중심지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부터 대법원‧대검찰청 등과 협력하여 사법 견학투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국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모아간다면 서초구가 충분히 사법정의의 메카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서초 행복길 조성’으로 구민 건강을 단단히 지키겠습니다.
최근 건강을 위한 맨발걷기가 전국적으로 열풍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맨발길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자율적으로 만든 맨발길 5곳 외에, 서초구도 지난해 반포근린공원과 반포천 등 총 4곳에 맨발길을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서리풀공원, 우면산, 문화예술공원에 추가로 설치해, 구민들이 걸으면서 행복과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 맑은 물이 흐르는 깨끗하고 쾌적한 서초를 만들겠습니다.
먼저, 여의천에는 수질정화장치를 설치해 깨끗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고, 매헌시민의 숲 구간에는 다리와 휴게 공간 등을 확충해, 구민들의 편한 산책을 돕겠습니다. 또한, 올해까지 신원천 개수공사를 완료하여 물이 흐르지 않던 신원천에 양재천, 여의천의 물을 끌어와 악취를 해결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겠습니다. 양재천도 노후된 보안등을 교체하고 사계절 생태 정원을 만들어 더욱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앞으로도 서초 물길을 더욱 업그레이드해서 우리 구민들이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을 벗삼아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도록 정성을 쏟겠습니다.
다섯 번째, ‘착한 서초코인’을 확대 시행하겠습니다.
서초코인은 작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스마트 도시 박람회(SCEWC)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선한 영향력의 참신한 접목으로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올해도 서초코인은 적립사업을 확대하고 사용처도 대폭 늘려, 더 많은 주민이 사용하고, 선한 영향력도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어르신들의 스마트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니어라운지와 스마트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기존 경로당을 스마트 기기 등으로 업그레이드한 시니어라운지를 지난해 반포1동에 조성한 데 이어, 올해는 3군데 더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 추진을 하겠습니다. 또한, 스마트시니어 사업도 인공지능(AI)과 챗 GPT 등 최신 기술까지 배우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하겠습니다.
일곱 번째, 재건축 사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먼저, 한강변과 연계한 반포권역과 단독주택지가 밀집한 방배권역, 그리고 모아타운의 양재권역 등은 지구별 특징을 충분히 고려해 재건축을 진행하겠습니다. 또한, 조합과 관련 종사자들이 엄격한 도덕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은 물론 적극적인 소통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전문가 지원단 제도를 통해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이밖에 신축 공동주택의 공공개방시설에 대한 관리방안도 마련해 서초의 품격에 맞는 아파트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여덟 번째, AI 미래융합혁신지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서초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양재 AI 미래융합혁신지구’는 올해 특구 지정을 완료하고, 10년 숙원을 해결해 내겠습니다. 아울러, 서울시에서도 양재동 일대를 글로벌 AI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AI허브’, ‘AI서울테크시티’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4차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발을 맞추며 시대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해묵은 사업을 구민 입장에서 척척 해결하겠습니다.
먼저, 양재, 내곡 지역 교통 문제는 올해 시원하게 해결됩니다. 양재동과 우면동을 잇는 태봉로는 8년 만에 공사를 끝내고, 내곡동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내곡지구외 도로 7개도 6년 만에 공사를 마치고 올 4월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할 예정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오랫동안 기다려 주신 반포2동 주민센터 청사와 반포 느티나무 쉼터도 올 상반기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우면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우면 편익시설 역시 올해 말 공사를 마무리하고, 노후화된 서래마을 공영주차장 리모델링 공사와 구룡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도 차근차근 진행하여 이 일대 주차난을 해소하겠습니다. 성뒤마을 개발 사업과 위례과천선 선암IC역․포이사거리역 신설, 하명달 경로당 이전 등 해묵은 사업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초구민 여러분!
민선 8기 3년차인 올해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힘을 더해 반드시 구민들이 원하시는 성과를 일궈내겠습니다. 갑진년 새해, 구민 여러분 모두 더욱더 건강하시고 ‘값진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