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2월 19일부터 28일까지 HLB(846억원), 알테오젠(74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89억원)를 순매수했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4·5·6위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는 9091억원을 사들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지분율은 53.99%로 높아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52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바이오업종 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7거래일 동안 KRX 헬스케어지수는 8.58% 올랐다. 코스피 의약품지수 역시 8.87% 상승했다.
외국인의 바이오주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제약·바이오업종 주요 이벤트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MHC는 오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매년 50여 개국 600여 개 제약·바이오 기업과 벤처캐피털 등 투자사들이 참여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산업 동향을 알리고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 간 협력과 투자 기회 등을 모색한다.
그동안 이어진 강도 높은 고금리 통화 정책에 제약·바이오업종 주가가 짓눌려 있었던 만큼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등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리 인하에 따라 성장주 선호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제약·바이오업종이 부진했던 점도 보다 강도 높은 반등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는 16.44% 상승했지만 의약품지수는 1.0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종은 보텀피싱(저점매수)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JPMHC를 비롯해 연초 국내 기업들의 기술 이전 성과까지 기대된다는 점에서 해당 구간에서 주요 기업 성과에 따라 반등 기간은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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