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1일 디지털 혁신을 ‘금융 산업 생존 전략’으로 선언하고 차세대 시스템 개발, 토큰증권 확산 대비와 신사업 같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50년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금융산업 필수 생존전략이 된 디지털 혁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의 부흥을 이끈 하워드 슐츠 회장 발언을 인용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50년 예탁결제원의 준비된 힘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지원하겠다”며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와 IT 인프라를 최신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자본시장 발전을 앞서 견인하는 혁신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토큰증권과 같은 혁신 금융상품의 등장과 확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분산원장 기반 토큰증권 생태계는 그 자체로 우리 비즈니스의 위협적 경쟁자”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토큰증권을 우리 회사의 미래 비즈니스로 활용하려는 발상의 전환과 진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전자주주총회 관리기관 업무 도입, 개인투자 국채 사무관리기관 업무 개시, 디지털 증권시장·ATS(대체거래소) 등 신시장에 대한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ICSD(국제예탁결제기관) 연계 국채통합계좌시스템 오픈 등 많은 신규서비스 개발과 개통이 예정돼 있다”며 “신규 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해 회사의 지속 성장 토대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치명적인 금융사고를 예방하고 예탁원의 신뢰 자본을 강화할 것과 ‘넥스트 KSD’ 추진단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기관의 미션, 비전, 전략체계, 지배구조, 조직구성, 성과관리, 인사·평가시스템 등을 재정비해 고객 목소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변화를 주문했다.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동조합과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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