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미래 준비의 핵심은 단연코 인공지능(AI)의 디지털과 ESG"라면서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전(全) 영역에서 생성형 AI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이 회장은 AI에 대해 "모든 산업에 있어 AI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불과 1년전 취임사에서 백만 사용자를 얘기했던 챗GPT를 지금은 매주 전세계 1억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외부 클라우드 연결없이 스마트폰 같은 개인 모바일기기에서도 직접 AI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의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지을 핵심 요건"이라면서 "전사적으로 구축 중인 슈퍼플랫폼에 금융은 물론, 비(非)금융 서비스와 AI까지 탑재하게 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완성형 슈퍼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한 가지 필요한 미래 준비는 ESG경영의 내재화"라면서 "기후 위기가 현실화 되면서 그동안 거대 담론으로 여겨지던 ESG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ESG 기반의 자금공급과 생태계 조성, 기업의 ESG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환경(E)을 중심으로 거래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컨설팅 역량을 확충하는 등 ESG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며 "저탄소·녹색금융 등 농협만의 특화된 잠재력과 가치를 접목해 새로운 기업금융 창출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금융업의 존재 근간인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존 예측 범위를 넘어선 다양한 잠재위험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자산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해야만 고객으로부터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농협이라는 '특수성'에 머물거나 안주하지 않고, '특별한 인생 금융회사'로 거듭나는 농협금융을 다함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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