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연간 매출 800억원 규모였던 2013년과 비교해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며 "세계 시장을 향한 우리의 도전과 개척 정신이 이 같은 큰 성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컴투스의 예상 매출은 지난 2022년 매출 7171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대표는 "외연이 확대된 만큼 큰 성장통도 겪고 있다.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과 제반 비용의 증가 등으로 현재 우리는 기대한 만큼의 결실을 이뤄내고 있지는 못하다"며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는 "대표이사로서 이러한 결과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컴투스는 20여년전 남들이 나서지 않았던 모바일 게임이라는 시장을 개척했고, 10여년 전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했다"며 "이 같은 선도적인 움직임으로 20여년간 탄탄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쌓아온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서비스 역량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지난해 치열한 경쟁 속에 부진을 겪었던 미디어 부문도 냉정하게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컴투스 그룹의 사업지주사인 컴투스홀딩스 역시 정철호 대표 명의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해 지속적인 성장을 다짐했다. 정철호 대표는 "컴투스 그룹의 사업 지주사로서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을 리드해 나가고자 한다"며 "본연의 게임 사업에서는 고도화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발휘해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야 하며, 이를 위해 한 단계 수준을 높인 '제노니아'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흥행 가능성 높은 게임들을 엄선해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게임 플랫폼 '하이브'는 새로운 시대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으며 한겨울 땅속에서 굵은 씨앗을 틔운 웹3 사업도 비즈니스 역량과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게임 사업과 하이브 플랫폼 사업, 웹3 사업이 함께 큰 목표를 향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대표는 올해 모든 산업에서 생성 AI, 웹3 등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변화는 두려운 자에게는 위험이지만, 용기 있는 자에게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반복적인 업무의 틀을 깨고, 각자가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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