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찔러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66세 남성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부산경찰청은 2일 오후 연제구 브리핑룸에서 이 대표 피습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자 A씨의 신원 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57년생 남성이다. A씨는 총길이 18㎝, 날 길이 13㎝인 흉기를 사용했고, 흉기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던 중 "사인을 해달라"며 다가가 이 대표의 목 부위를 가격했다. A씨는 '나는 이재명'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쓰고 '총선 200석'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게 제지됐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대표의 부산 방문에 맞춰 현장엔 경찰관 41명이 배치됐다.
한편 이 대표는 피습 후 이날 오후 3시 21분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이 대표는 현재 수술 중이다. 당 관계자들은 이 대표의 상태가 위험하진 않지만,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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