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추 변호사와 허 변호사를 각각 감사실장(전무),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으로 영입하고 지난 2일 관련 인사를 냈다. 감사실과 컴플라이언스추진실은 구현모 전 KT 대표 체제에서 운영된 윤리경영실을 해체하고 대신 만든 부서로, 김영섭 KT 대표가 강조하는 KT그룹의 윤리경영 전반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한다.
감사실장(전무)을 맡은 추 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는 2006년 검사 임관 후 대검찰청 반부패부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 검사와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추 변호사는 여 검사로는 유일하게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와 대검찰청 반부패부 검찰연구관으로 재직한 독보적 경력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금융 범죄 수사, 외환·관세범죄수사 전문검사로 맹활약했다. 2021~2022년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돼 방송정보통신 분야 법률 전문가로 활동했다.
컴플라이언스 실장(상무)을 맡은 허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는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 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로 시작해 2012년 7월까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검사로 근무했다. 검사를 그만둔 후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법무법인 율정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아린 대표변호사로 법무법인을 운영했다.
지난해 말 KT는 2024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법무실장(부사장)에 검사 출신 이용복 변호사를 영입했다. 이 법무실장은 2016년~2017년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했던 특검보 중 한 명이다.
KT가 향후 법무실과 감사실에 상무급 임원(담당)을 어떻게 채워나갈지도 업계 관심사다. 현재 KT그룹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는 전임 경영진의 정치자금법 위반, 일감 몰아주기·보은성 인수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한편 KT는 이번 인사에서 신설 조직인 '인공지능(AI) 테크랩' 수장에는 SK텔레콤·현대카드 출신의 윤경아 상무를 신규 영입했다. 윤 상무는 기술혁신부문(CTO) 소속으로 배순민 AI2X랩장(상무)과 함께 KT 초거대 AI 연구개발과 기업 상용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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