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례적으로 일년치 원유 수입 쿼터를 한번에 발표했다.
3일 둥팡차이푸망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올해 원유 수입 쿼터를 발표하고 41개 민간 정유사에 총 1억7901만톤의 원유 수입량을 할당했다. 상무부가 일년치 원유 수입 할당량을 한번에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이례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중국 최대 민간 원유 기업인 저장석유화학 4천만톤, 성훙석유화학은 1천600만톤을 할당 받았다.
중국은 2015년 말부터 민간 정유사의 원유 수입을 허가했으나 수입량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상무부는 지난해 총 4차례에 걸쳐 민간 정유사에 원유 수입 쿼터를 할당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할당량이 불확실해 정유사들은 국제 유가의 변동 추이에 따라 수입을 조절할 수 없다.
이번 조치로 시장은 정유업체들이 연간 원유 구매 및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유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전체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2월에 상무부가 쿼터 할당량을 늘리면서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자 유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도 상무부가 쿼터를 추가로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컨설팅 업체 JLC는 “정부가 올해 말에 추가 쿼터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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