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 정보기술(IT) 업계는 각양각색 콘텐츠와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네이버의 사주 분석 서비스는 연말연초라는 시기 특성상 인기가 꾸준히 상승세다. 새해 인사는 카카오톡에서 신년 공감 스티커를 꾸욱 누르는 걸로 대신할 수 있게 되면서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내 신년 운세는?" 사주 분석 서비스 인기
새해 들어 가장 궁금한 것은 본인 운명이 어떻게 달라질까다. 네이버의 전문가 연결 서비스 '엑스퍼트'에서 제공하는 사주·운세 분석이 최근 인기가 높아진 이유다.
이달 기준 엑스퍼트에서 활동 중인 사주·명리학자는 3800명이 넘는다. 사주·명리학자 부문은 전문가 영입 수가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엑스퍼트 사주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작년 1월 엑스퍼트 사주 이용자 수는 연평균 대비 25% 증가했다. 이번 달 수치는 집계 중이다. 네이버는 이달 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공감 스티커로 전하는 새해 인사
가족구성원·친척·지인에 새해 인사를 전하는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카카오톡으로 일대일 메시지를 보내는 직접적인 방법에서 상대 프로필에 붙은 신년 스티커에 공감을 누르며 본인 이름을 남기는 간접적인 방식이 등장한 것.
카카오톡 프로필이 제공하는 '공감 스티커'는 지난해 11월 △2024년 △청룡 △눈사람 △팔뚝 근육자랑 등 키워드를 형상화한 이미지 4종이 새로 생겼다. 카카오톡 프로필 꾸미기 용도로 쓰이는 '데코 스티커'에는 신년 이미지를 담은 70종이 4일 전 추가됐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로부터 인기가 많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가 스티커를 몇 번 눌렀는지 등 수치를 자체적으로 집계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10·20세대뿐 아니라 30·40세대도 주변 지인과 재밌게 소통하려는 차원에서 스티커 기능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만점 디지털 글꼴도 인기
연말연시 다이어리 꾸미기(다꾸)나 사내 보고서·계획서 작성이 많아지면서 디지털 글꼴의 인기도 높아졌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콘텐츠웨이브가 작년 12월 21일 무료 배포한 브랜드 글꼴 '웨이브 파도체'의 다운로드 수도 급상승했다.
콘텐츠웨이브는 OTT 업계 최초로 출시한 웨이브 파도체와 이를 활용한 디지털 문구 세트가 누적 다운로드 2만6000건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웨이브 파도체는 웨이브의 브랜드 정체성과 파도 형상을 모티브로 담았다. 디지털 문구 세트는 2024년 새해 캘린더, 연말 메시지 짤, 편지지 등 계절성을 반영한 제품(굿즈)으로 구성됐다. 콘텐츠웨이브 측은 이용자들의 온라인 소장과 소셜미디어 공유가 활성화된 연휴, 연말 기간에 가장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강남스타일' 뮤비 50억뷰 돌파
유튜브에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작년 12월 30일 50억뷰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뮤비 역사상 다섯번째 사례다.
강남스타일 뮤비 속 등장한 말춤과 선글라스, 여러 색상의 턱시도 등 요소를 패러디한 영상도 뮤비 시청 수를 올리는 데에 역할을 했다는 게 유튜브의 설명이다. 덕분에 강남스타일은 공개된 지 6개월 만인 지난 2012년 12월 21일 뮤비 최초로 유튜브에서 조회수 10억회를 기록했다.
유튜브 관계자는 "강남스타일이 가속화한 글로벌 K팝 관심이 수많은 아티스트와 다양한 장르로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강남스타일은 50억 조회수라는 기록으로 유튜브와 K팝의 역사에 또 한 번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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