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도 마찬가지였었다. 국회 임기 내 처리가 무산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위한 새로운 추진 방안을 강하게 피력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함도 엿보였다. 지난해, 한국의 미래 동력을 자신하며 추진한 경기북도에 대한 관철의 뜻을 다잡아 나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어떠한 역경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헤쳐 나가겠다는 다짐은 기자회견문에도 잘 묻어난다. 특히 “22대 총선에서 민의를 확인한 후 특별법을 관철하겠다”며 총선 과정에서 공통공약 운동을 벌이고, 경기북도의 정식 명칭을 공모하겠다는 ‘공통공약 운동’ 3가지 전략을 밝히면서 "흔들림 없는 ‘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해 숙연함을 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35년 동안 ‘정치적 손익’에 따라 호출되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 희망 고문을 올해 끝내겠다“는 비장함도 나타냈다. (아주경제 2023년 1월 3일 자 보도)
한편 김 지사는 이와 함께 2024년을 경기도의 미래비전도 제시. 지금까지 추진해 온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주마가편(走馬加鞭)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 무한 헌신과 책임을 강조한 무사봉헌(无私奉献) 이어서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나라가 혼탁하다. 혼용무도(昏庸無道) 그 자체다. 특히 정치권이 그렇다. 일찍이 공자는 나라를 다스리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일을 공경하고, 믿게 하며, 쓰기를 절도 있게 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릴 땐 적절한 때에 맞춰야 한다’. 논어 첫 편 '학이'의 가르침이다. 2024년을 주일무적(主一無適) 하려는 김 지사의 굳은 의지가 늘 깨어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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