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육류 가격이 계속해서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과잉도 있지만 밀수 상품 문제도 심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일 베트남 현지 매체 Vietnamnet에 따르면 베트남 관세총국은 2023년 첫 11개월 동안 베트남이 65만2150톤의 육류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3억 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입량은 6.1%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3.8% 감소한 것이다.
베트남이 주로 수입한 육류 제품은 △가금 도체처리부산물 △돼지, 물소, 소의 도체처리부산물 △냉동 물소고기 △냉동 돼지고기 △냉동 쇠고기 등으로, 전 세계 57개국에서 육류 제품을 수입했다. 인도, 미국, 러시아, 브라질 및 한국은 베트남에 육류 제품을 수출하는 주요국들이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축산국은 2023년 하반기에도 수입육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 내 축산물 가격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육류 제품의 밀수 역시 횡행하면서 가격에 하향 압력을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베트남 가축협회의 응우옌 쑤언 즈엉(Nguyen Xuan Duong) 회장은 시장 소비가 여전히 약하고 베트남 내 가축 공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입이 증가하고 밀수상품이 여전히 범람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닭고기와 돼지 가격은 여전히 '바닥'에 머물러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즈엉 회장은 "우리가 시장 공급을 통제해야 하며, 특히 밀수를 방지하고, 공식 수입품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면 가격이 회복될 것이며, 특히 밀수입을 예방하면 축산에 따른 질병은 물론 식품위생과 안전 문제도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구정 연휴 기간 동안 식품 수요 증가로 인해 육류 및 육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베트남의 육류공급은 기본적으로 국내 소비수요를 충족할 정도로 풍부하기 때문에 향후 육류 및 육류제품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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