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증가…달러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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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4-01-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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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2월 기준 4201.5억달러…전월 대비 30.7억달러 증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신호에 지난달 달러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3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외환보유액은 환율이 약달러 기조로 들어서면서 11월 들어 반등했다. 뒤이어 12월에도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약달러 기조가 지속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며 “12월중 미달러화지수(DXY·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약 1.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국채 등 유가증권은 3736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6억달러 늘었다. 예치금도 219억8000만 달러로 13억8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인 47억9000만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1월 말 기준 세계 9위로 전월과 동일했다. 중국이 3조1718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697억달러)과 스위스(8164억달러), 인도(6042억달러), 러시아(5924억달러), 대만(567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0억달러), 홍콩(424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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