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벌어진 경복궁 담장 낙서 테러가 19일 만에 복구돼 4일 오전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엔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와 관련된 전설이 깃든 바위가 스프레이 낙서로 뒤덮인 현장이 공개됐다.
4일 울산 동구청과 MBC에 따르면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 푸른색 스프레이로 '바다남'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동구청은 화학약품을 사용해 낙서를 지우게 되면 수질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암석 표면을 긁어내 낙서를 지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해안경비부대에 낙서범을 찾기 위한 CCTV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왕암 공원은 신라 30대 왕인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대왕암 밑으로 잠겼다는 전설을 기념해 조성한 곳으로 울산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한 곳이다. 국가 문화유산은 아니지만 공공시설인 공원을 훼손할 때도 3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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