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특별법 골든타임 임박…우주항공株 주목

[자료=한국거래소]

정부가 발의한 우주항공법이 9일 결정된다. 정부가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확대를 예고하며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주항공 관련주로 거론되는 AP위성, 컨텍, 쎄트렉아이, 한국항공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6개 업체의 전일 주가 상승률은 각각 25.33%, 19.01%, 8.08%, 6.43%, 2.78%, 2.80%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우주항공주 테마가 상승세를 탄 것은 9일 열리는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 우주항공청 설립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우주항공청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우주항공청 설립을 내세운 만큼, 항공우주 정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유건 K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4470억달러(약 523조원)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약 1365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안보·정찰·인터넷 보급 확산 등 다양한 통신위성 시장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지연되면서 경남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항공우주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을 우주항공청 소속으로 법제화 하는 것과 우주항공청이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것 등을 두고 여야를 비롯해 관련 기관 의견이 충돌했다. 그러나 총선이 다가온 만큼 여당과 야당이 대립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의 수혜도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2022년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우주산업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우주 연구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서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주항공기업 생태계는 탄탄하게 성장 중이며, 최근 2~3년간 해당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변화와 국내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중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하게 가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