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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 2일 임직원에게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1/04/20240104151931733618.jpg)
'황현식 호' 2기를 맞이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추를 달았다. 내부적으로는 전병기 AI·데이터사이언스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AI 기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AI 수장을 대거 교체한 SKT·KT와 달리 기존 체제를 유지했다. 전반적인 경영 성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업계 안팎의 평가가 주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 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통신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이동통신(MN0) 가입자 수 만년 꼴찌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KT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며 이통3사 순위에 지각 변동을 이루는 쾌거를 거뒀다. 기세를 몰아 올해는 통신업계 최대 과제인 AI를 접목한 신사업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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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말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AI·데이터과학 개발을 담당하는 전병기 사이언스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는 점이다. 사이언스그룹은 황 전무 산하 조직으로 LG유플러스의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사업을 맡고 있다. 통신 업계는 황 대표가 올해 AI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AI·데이터 사업을 전담하는 CDO 조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와 데이터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AI 응용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G유플러스의 초거대 AI인 '익시젠'을 통신·플랫폼 서비스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익시젠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한 통신 맞춤 생성형 AI다. LG유플러스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통신에 특화된 익시젠을 이용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긴밀히 협력,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황 대표는 신년사에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영역에서 확고한 선두를 만들어 내고, 플랫폼·통신 서비스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할 만한 AI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기존 통신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하는 행동 데이터를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고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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