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오늘 시간당 80개 별똥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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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4-01-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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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4~5일 사분의자리 유성우 극대

지난 2017년 당시 사분의자리 유성우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지난 2017년 당시 사분의자리 유성우 [사진=한국천문연구원]
2024 갑진년 첫 우주쇼가 잠시 후 시작된다. 시간당 최대 약 80개의 별똥별이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4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밤하늘에서 펼쳐진다. 이날 저녁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80여개의 별똥별이 쏟아지는 장관이 연출될 전망이다. 특히 잠시 후인 오후 6시는 극대 시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쌍둥이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 중 하나인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매년 1월 초에 발생한다. 속도는 초속 41㎞이며 단기간에 많은 양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유성우다.

2009년 국내 연구팀에 의해 최초로 밝혀진 사분의자리 유성우 기원은 조선왕조실록 중 약 40일의 혜성 관측 기록을 통해 규명됐다. 성종실록에는 "어젯밤 일경에 허성의 궤도에 약한 빛이 있었는데 길이가 3, 4척이었다"(11월 23일), "지난밤 약간의 빛이 있는 별이 위수 궤도로 옮겨 들어갔고"(11월25일), "지난밤 혜성이 위수 11도로 옮겨 갔는데 북극과의 거리가 75도 반으로 꼬리의 길이는 1장 남짓하였다"(11월29일) 등의 기록이 적혀있다. 이 연구는 영국왕립천문학회지(MNRAS)에 게재된 바 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 복사점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사분의자리 유성우 복사점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유성우 이름은 유성우의 복사점이 위치한 별자리 이름을 따라 지어진다. 유성우는 하늘의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별똥별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여기서 그 특정 지점이 복사점이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복사점이 사분의자리에 있다고 해서 이처럼 부르게 됐지만 현재 사분의자리는 용자리에 편입돼 사라졌다.

다만, 이날 유성우 관측 조건이 좋진 않다. 극대시간이 초저녁인 데다 새벽 1시쯤 반달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별똥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만큼 망원경보다 맨눈이나 쌍안경을 이용해 관측하는 게 좋다.

한편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사분의자리 유성우 이후에도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와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각각 올 8월, 12월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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