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서 못 팔겠다"…佛 까르푸, 일부 펩시코 제품 판매 중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주혜 기자
입력 2024-01-05 14: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4개국 매장서 시행

1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까르푸 대형마트 선반에 ‘반反인플레이션 도전 가격 인하’라고 적힌 팻말이 달려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1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까르푸 대형마트 선반에 ‘반(反)인플레이션 도전, 가격 인하’라고 적힌 팻말이 달려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최대 유통기업 까르푸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가격을 이유로 펩시코 제품을 자사 마트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까르푸가 글로벌 식품 대기업 펩시코와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까르푸 대변인은 이날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 4개 나라에 있는 9000개 이상의 자사 매장에서 펩시코의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는 까르푸의 전 세계 매장 1만4348개 가운데 3분의 2에 달한다.
 
펩시코 제품이 있던 매장 선반에는 ‘수용할 수 없는 가격 인상으로 인해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팻말을 걸어둘 예정이다. 펩시코는 펩시콜라, 레이즈, 치토스 등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식음료 업체다.
 
이에 펩시코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까르푸와 수개월간 논의해 왔으며, 우리 제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를 포함한 유럽 식료품 소매업체들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격 협상이 어려워지자, 판매 중단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물결 속에서 까르푸는 최선봉에  있는 회사다. 지난해 까르푸는 개수나 중량을 줄여 가격 인상을 노리는 제품에 경고문을 붙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프랑스에서는 소매업체와 공급업체가 1년에 한 번 가격 협상을 한다. 인플레이션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초 펩시코 제품의 가격이 크게 인상되면서 까르푸는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까르푸가 올해 공격적인 가격 인하 협상에 나선 이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