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연평도와 백령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건 새해 한국군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며 한국군이 이를 이유로 도발하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포 47문을 동원해 192발의 포탄으로 5개 구역에 해상실탄사격훈련을 진행했다"며 "해상실탄 사격방향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서해의 무슨 해상 완충 구역이라는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수역으로 해안포 사격을 했다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주장은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완전한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피와 대응 사격 놀음을 벌린 것 역시 우리 군대의 훈련에 정세 격화의 책임을 들씌우려는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했다.
해당 보도에선 "해상실탄사격방향은 백령도와 연평도에 간접적인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군은 이날 훈련배경을 설명하면서 "대규모적인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벌려놓은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리 군대의 당연한 대응행동조치"라면서 "정세격화의 책임 따위를 운운하는 부질없는 짓을 걷어치우고 스스로 화를 자초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적들이 소위 대응이라는 구실 밑에 도발로 될 수 있는 행동을 감행할 경우 우리 군대는 전례없는 수준의 강력한 대응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지역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 사격을 실시했다. 이날 발사된 포탄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사격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우리군은 북한의 이번 해상사격을 '9·19 합의를 위반한 도발'로 규정하고 서북도서에 배치된 해병부대가 참여하는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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