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방일관광객 수는 2233만명을 기록했다. 그중 한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27.1%인 618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다도 15.7%나 증가했다.
일본 여행 수요는 2022년 일본 정부가 입국규제를 완화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엔데믹 후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집계 결과 성수기인 지난해 7월과 8월 일본 여객 수는 각각 173만명, 178만명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9월에도 164만명이 일본을 찾았다.
올해 초 일본에 재난과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음에도 일본을 향한 내국인 발길은 줄지 않고 있다.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7.6 강진이 발생했고 여진이 500여회가 넘게 지속하고 있다. 지진 피해로 인한 사망자도 110명에 육박했다. 2일에는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착륙한 일본항공(JAL) 비행기가 지진 구호물자를 나르던 해상보안청 비행기와 충돌, 5명이 사망했다.
지진 발생 당일 여행 전문 커뮤니티에는 일본 여행 취소를 우려하는 글이 수백개 올라왔지만 한국인이 주로 찾는 관광지가 진원지에서 멀다는 정보가 공유되자, 여행 정보는 다시금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신지영씨(가명·30)는 "지진 소식을 듣고 취소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이미 휴가까지 다 낸 뒤라 계획대로 다녀오기로 했다. 홋카이도는 진원지에서도 멀어서 안심이 된다. 항공과 숙박시설을 취소하면 오히려 취소 수수료가 부담될 것 같다"고 전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진 발생 초반 여행 취소 문의가 이어질까 우려했지만, 취소 사례가 많지 않다. 오히려 아이들이 개학하는 3월 전까지 일본 여행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며 "올해 일본 여행객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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