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은행이 지난해 은행권 공통으로 추진한 상생금융 외에도 기부금 지출을 전년보다 66%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이자수익이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거둔 데다가 정부가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을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이 지난해 2월과 12월 각각 발표한 ‘사회공헌 프로젝트’, ‘민생금융지원방안’ 등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전년보다 157.5% 늘어난 1089억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918억원), NH농협은행(856억원), 신한은행(705억원), 우리은행(54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주요 은행이 지난해 기부금을 큰 폭으로 늘린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 수장들이 은행에 상생금융 압박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둬들인 것도 이유로 꼽히지만 실적이 2022년에도 좋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생금융 확대가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5대 은행의 분기별 기부금 지출을 봐도 정부가 상생금융을 강조한 시기에 맞춰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953억원 △2분기 1000억원 △3분기 847억원 △4분기 1309억원 등 윤 대통령의 ‘은행 돈잔치’ 발언 이후 급격히 대외 기부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 살짝 주춤했다가 4분기에 급증한 것도 지난해 10월 ‘은행 종 노릇’ 발언 이후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한 데 따른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올해는 기부금보다는 이자 환급(캐시백) 등 지난달 은행권이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을 중심으로 상생금융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할 당시 ‘속도감 있는’ 지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3067억원), 우리은행(2758억원), NH농협은행(2148억원) 등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은행들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이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이 지난해 2월과 12월 각각 발표한 ‘사회공헌 프로젝트’, ‘민생금융지원방안’ 등은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전년보다 157.5% 늘어난 1089억원으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918억원), NH농협은행(856억원), 신한은행(705억원), 우리은행(54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주요 은행이 지난해 기부금을 큰 폭으로 늘린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 수장들이 은행에 상생금융 압박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권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둬들인 것도 이유로 꼽히지만 실적이 2022년에도 좋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생금융 확대가 더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올해는 기부금보다는 이자 환급(캐시백) 등 지난달 은행권이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을 중심으로 상생금융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할 당시 ‘속도감 있는’ 지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3067억원), 우리은행(2758억원), NH농협은행(2148억원) 등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구체적인 지원 규모를 확정해 발표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은행들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지원 규모와 대상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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