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서울 은평구 응암동, 서대문구 홍은동, 강서구 화곡동 등에 정전이 발생했다.
서대문소방서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9분경 응암동과 홍은동 일대 7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은 오전 5시 50분경부터 오전 8시 58분까지 순차적으로 복구가 이뤄졌다.
다만 이날 기상청이 아침 최저기온을 -8∼1도로, 영하의 기온을 예고한 상황에서 벌어진 정전 사태에 주민들은 추위에 떨면서 아침을 맞이했다.
당초 피해 지역은 은평구 응암동과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로 알려졌으나 한전은 홍은동에만 피해가 한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정전은 강서구에서도 벌어졌다. 이날 낮 12시 51분께 화곡동 90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겨 역시 영하의 날씨에 주민들이 온열기구를 쓰지못해 추위에 떨며 일요일 오후를 보냈다.
정전으로 승강기가 멈추기도 했는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전으로 승강기가 멈췄다는 신고는 총 5건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전 직원들은 긴급 복구 작업을 실시했고 정전 뒤 1시간 만인 오후 1시 50분경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은 고압선에 나뭇가지가 닿아 정전이 난 것으로 추측하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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