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규모 7.6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28명까지 늘어났다. 구조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이 이날 오후 2시까지 집계한 사망자는 총 128명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마시 69명, 스즈(珠洲)시 38명, 아나미즈 11명, 나나오(七尾)시 5명 등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 수는 560명이다.
지진 피해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이시카와현이 집계한 '연락 두절' 주민 수는 195명에 달한다. 여기에 생존 확률이 높은 '골든타임' 72시간도 이미 지난 상태다.
일본 당국이 구조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NHK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잔해에 깔린 분들의 구출과 고립 지역 대응이 최우선 과제"라며 피난 장기화에 대한 대처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현지 자위대원 투입 인력도 5900명으로 늘렸다.
일본 당국의 구조는 기상 악화와 여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부터 8일까지 이시카와현에 평지 최고 25cm, 산지 최고 60cm의 적설량을 예고했다. 와지마시 등 일부 지진 피해 지역에도 이날 오후부터 눈이 쌓이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여진도 구조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노토반도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에도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일 오후 4시 이후 전날 11시 20분까지 관측된 규모 1 이상의 지진만 1079회에 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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