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간 유기적 연계를 토대로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임사를 통해 "만만치 않은 대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실물경제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임무를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우리 경제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327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더해 전 세계 약 80개국의 선거 등
지정학과 지경학적 위기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산업부 주요 정책 방향으로 △수출·투자·지역경제 중심 실물경제 활력 △첨단산업 중심 글로벌 상업 강국 기반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우선 "폭 넓은 경제·통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각각의 시장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해 가자"며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통상 조치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 마케팅, 인증 등 3대 수출 애로를 적시에 해소해 우리 수출 기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나라에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강점이 있다"며 "바로 제조업 전 분야에 구축된 밸류체인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비교우위"라고 말했다. 이어 "입지, 환경, 노동 분야의 과도한 규제는 없애고 재정 지원,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 확대로 우리나라를 세계 첨단기업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분야의 초격차 역량 확보가 필수"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확대 지정, 세제·금융 지원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의 적기 공급, 신속한 인허가로 우리 기업들이 압도적인 초격차 제조역량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 공급망 전략 3050에 기반해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소부장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신속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자립화·다변화에도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첨단 산업단지 등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합리적이고 조화로운 에너지 정책이 반영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올해 저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 이 두 과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 재생, 수소, CCUS 등 무탄소 에너지(CFE) 사용에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하고 동참하도록 글로벌 주요국들과 연대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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