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서 BTS 만나고 싶어'…집 떠난 인도 13세 학생들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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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4-01-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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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료화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 자료화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인도에 사는 10대 여학생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만나기 위해 여권도 없이 단돈 22만원으로 한국을 가려고 시도한 일이 벌어져 현지에서 발칵 뒤집혔다.

8일 현지 매체인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카루르 지역에 사는 13세 여학생 3명이 지난 4일 K-팝 그룹인 BTS를 보기 위해 가출했다. 당시 이들의 예산은 단돈 22만원. 여권도 지니지 않았다.
 
BTS 만나고 싶어 여권도 없이 22만원 들고 집을 떠난 인도의 10대 학생들 사진마스루브훔바이 뉴스 기사 갈무리
BTS 만나고 싶어 여권도 없이 22만원 들고 집을 떠난 인도의 10대 학생들 [사진=마스루브훔바이 뉴스 기사 갈무리]

이 세 사람은 고향을 떠나 배를 타기로 했고, 경유지에 도착해 숙소에서 한국으로 가는 방법을 계속 수소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해 결국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한편 아이들이 사라지고 난 뒤 부모들은 경찰에 신고했으며 주 전역에서 수색이 시작됐다. 이후 경찰은 고향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한밤중 음식을 사기 위해 내렸다가 기차를 놓친 이들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 학생은 타밀나두주 벨로르 지역의 한 시설에 맡겨진 뒤 부모와 함께 상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P. 베나다야감 벨로르 아동복지위원회장은 "세 학생은 BTS의 옷차림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었으며 그들이 신는 것과 비슷한 신발을 샀다"며 "BTS는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상담에 따르면 이들 가정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부모가 아이들에게 살뜰한 돌봄을 제공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벨로르 아동복지위원회 측은 상담에서 아이들에게 이번 결정과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일깨워줌과 동시에 부모들에겐 아이들을 향해 보다 적극적인 지도와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 소녀와 부모는 현재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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