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명품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미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자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아예 지갑을 닫을 수 있단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가 이달 1일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가격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에르메스는 지난 1일부터 국내 신발 제품 가격을 약 10∼40% 올렸다. ‘로열(Royal) 로퍼’는 기존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약 14.5% 올랐고, ‘오란(Oran) 샌들’ 중 도마뱀 가죽으로 만든 제품 가격은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약 43.7% 올랐다
에르메스는 매년 1월마다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에도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의 가격을 5∼10% 정도 인상한 바 있다.
결혼 예물로 유명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지난 1일을 기점으로 데이트저스트 등 주요 상품의 국내 가격을 약 8% 올렸다. 프라다는 지난 3일부터 5~10% 정도의 인상 폭으로 가격을 조정한다.
샤넬은 오는 9일부터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4~5% 이상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 제니가 착용해 유명해진 ‘코코크러쉬’의 경우 430만원에서 400만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델보와 부첼라티도 이달 8일께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티파니앤코는 오는 11일부터 5% 내외에서 가격을 올릴 예정이며, 펜디는 같은 달 12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명품 브랜드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상 주기가 잦은 점을 고려하면 소비심리 자극을 통한 단기적 매출 신장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반대로 잦은 가격 인상은 되레 소비자의 불만과 피로도를 고조시켜 명품 소비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단 지적도 있다. 실제 과거 1년에 한두 차례 정도이던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횟수는 현재 1년에 대여섯 차례까지 늘어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명품가격을 올리면 프리미엄 고객층의 소비는 늘지 몰라도,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의 명품소비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유통사들 입장에서도 공략해야 될 미래 잠재 고객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가 이달 1일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가격 ‘도미노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에르메스는 지난 1일부터 국내 신발 제품 가격을 약 10∼40% 올렸다. ‘로열(Royal) 로퍼’는 기존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약 14.5% 올랐고, ‘오란(Oran) 샌들’ 중 도마뱀 가죽으로 만든 제품 가격은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약 43.7% 올랐다
에르메스는 매년 1월마다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에도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의 가격을 5∼10% 정도 인상한 바 있다.
샤넬은 오는 9일부터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4~5% 이상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 제니가 착용해 유명해진 ‘코코크러쉬’의 경우 430만원에서 400만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도 델보와 부첼라티도 이달 8일께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티파니앤코는 오는 11일부터 5% 내외에서 가격을 올릴 예정이며, 펜디는 같은 달 12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명품 브랜드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상 주기가 잦은 점을 고려하면 소비심리 자극을 통한 단기적 매출 신장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반대로 잦은 가격 인상은 되레 소비자의 불만과 피로도를 고조시켜 명품 소비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단 지적도 있다. 실제 과거 1년에 한두 차례 정도이던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횟수는 현재 1년에 대여섯 차례까지 늘어났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 양극화가 심화된 상황에서 명품가격을 올리면 프리미엄 고객층의 소비는 늘지 몰라도,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의 명품소비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며 “유통사들 입장에서도 공략해야 될 미래 잠재 고객을 잃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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