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종호 "이재명 부동층 흡수 기회 놓쳐...한동훈 컨벤션 효과 1~2주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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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4-01-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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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병원서 서울대병원 이송 과정 매끄럽지 않은 모습"

  • "이낙연 창당까지 1~2주 정도 걸릴 것"

  • "한동훈 행보, 스마트하지만 내용은 없어"

최종호 에프엠위너스 대표 정치컨설턴트 사진본인제공
최종호 에프엠위너스 대표 정치컨설턴트 [사진=본인제공]
 
최종호 에프엠위너스 대표 정치컨설턴트는 오는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창당까지 1~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은 오히려 이 전 대표 창당에 동력을 줬다"고 분석했다.
 
최 컨설턴트는 8일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이 대표 피습 사건'을 2006년 5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커터칼 피습' 사건과 비교하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쳐 버렸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신촌 유세장에서 50대 지모씨가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오른쪽 뺨에 11㎝ 길이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수술 후 깨어나 첫마디로 "대전은요"라고 물었고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한나라당 열세였던 판세가 뒤집혔다.
 
당초 이 전 총리는 지난 4일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이달 중순께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 피습 사건이 터지자 시점을 미뤘다. 당내 비주류 혁신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도 곧 결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최 컨설턴트와 일문일답한 내용.
 
-이낙연 전 총리가 창당할 시점은.


"탈당을 선언하고 1~2주 후가 될 것이다. 그래도 이재명 대표와 한솥밥을 먹는 사이 아닌가. 최소한의 예의는 지킬 것이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가.

"혐오의 정치, 극단정치의 단면을 보여줬다. 앙시앵레짐(옛 체제)의 치부를 극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세력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당위성을 주었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은 이 전 총리가 창당을 미루고, 당내 비명계의 탈당 움직임을 주춤하게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대표 피습은 오히려 이 전 총리의 창당에 당위성을 줬다. 이 대표가 피습 후 부산대병원에서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등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쳐 버렸다."
 
-이 전 총리의 신당이 성공하려면.

"새로운 인물을 잘 내세우고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에게 충분한 소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원칙과 상식' 등과 잘 연대해서 제3지대 빅텐트가 만들어진다면 기존 정당과 충분히 대등한 대결을 펼칠 정도의 세력이 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낙준연대(이낙연·이준석)가 실제 총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 전 총리와 이 전 대표 간 연대에서는 가치관과 비례대표 공천 문제 등 앞으로 넘어야 할 허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신당이 앞으로 나아갈 필요충분조건을 가지게 된다면 정치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국민의힘을 이끌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컨벤션 효과는 총선까지 이어질까. 

"1~2주 안으로 컨벤션 효과는 떨어질 것이다. 한 위원장은 역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중 가장 스마트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내용이 없다. 결국 컨벤션 효과를 이어갈 동력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용산 대통령실의 뒷받침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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