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익스프레스는 향후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국내 스포츠 대회의 마케팅까지 맡으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기점으로 7월 파리올림픽,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지원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평창·강릉·정선·횡성에서 열린다. 80여 개국 약 1900명이 참가한 가운데 7개 경기·15개 종목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경·세금 문제 등 다 고려…알리 익스프레스가 최고 파트너”
8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번 후원 파트너십을 통해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독점 라이선스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알리 익스프레스는 홈페이지와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원 2024 공식 올림픽 온라인 스토어’를 단독으로 열고 대회 마스코트인 ‘뭉초(Moongcho)’ 인형과 배지, 의류, 액세서리, 문구 등 상품을 판매한다.안정적인 대회 운영에도 힘을 보탠다. 알리 익스프레스가 속한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대회 개막식 및 경기의 티케팅 시스템을 지원했다.
이를 위해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요구 사항에 맞춘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강원지역의 인재를 위한 2024 강원 청소년 해커톤 대회의 개최를 지원했다.
리언 씨에 알리바바그룹 올림픽 비즈니스 총괄 대표는 지난 4일 서울 중구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리바바그룹은) 기술 회사로서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 올림픽 방송과 경기 운영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알리 익스프레스를 활용해 공식 라이선스 제품 판매·홍보를 지원할 것이고, 앞으로 한달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마무리를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준 동계청소년올림픽 마케팅팀 팀장은 알리 익스프레스와 협업 이유에 대해 “단답형으로 말하자면,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고이기 때문”이라며 “조직위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해 다양한 검토를 했고 2년 전부터 기획, 1년 전부터 실무진과 미팅했는데 국경, 세금 문제 등을 다 고려해서도 알리 익스프레스가 우리에게 최고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스포츠마케팅으로 부정 이미지 상쇄…익일배송도 초읽기
알리 익스프레스는 초저가와 가성비를 앞세웠지만, 가품 논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이번 대화 후원 등 스포츠마케팅으로 상쇄하기 전략으로 보인다.소비자가 가진 이 같은 선입견을 없애고, 신뢰도를 높일 경우에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알리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까지 열고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브랜드 보호를 위해 한국어 전용 지적재산권 보호 포털 IPP(Intellectual Property Protection)를 론칭할 계획이다.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 서비스를 출시해 구매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될 경우 증빙서류 제출 없이 100% 환불 보장을 시작한다. 무작위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국 브랜드 보호 전담팀도 구성할 예정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해외 직구 플랫폼 중에서도 배송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국내 1위 택배사업자인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상대적으로 빠른 배송을 구현하고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의 설명에 따르면 평균 5일 이내의 배송이 가능하고 서울의 경우 3일 이내에 배송이 이뤄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레이 장 알리 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익일배송도 제공하기 위해 현지 물류 창고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빨리, 빨리’의 민족이기 때문에 빠른 배송 수요를 충족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다 함께 등 올림픽 정신과 알리 익스프레스 경영 철학은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 10~15일 이상 걸리던 크로스보더 배송 기간을 5~7일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중국) 현지 제품뿐만 아니라 공식 라이선스 제품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라며 “매출 수치를 넘어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이 더 가치 있고 귀중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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