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반세기 만에 달에 착륙할 전망이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우주 기업 아스트로보틱이 개발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이날 오전 2시 18분께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ULA)의 로켓 '벌컨 센타우르'에 실려 발사됐다. ULA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다.
발사 약 52분이 지난 후 페레그린은 벌컨 센타우르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진입했다.
계획대로 페레그린이 2월 23일 달에 착륙한다면, ‘세계 최초 민간 달 탐사선’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국으로써는 51년 만에 탐사선이 달 표면에 안착하는 것이다. 미국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달 탐사를 중단했다.
페레그린은 인간의 달 탐사를 위한 정보를 수집한다. 달 표면을 분석해 물과 하이드록실 분자를 찾고, 달의 방사선 환경, 자기장 등을 탐지한다. 탐사는 최대 10일간 이뤄진다. 아울러 이 탐사선에는 인간 DNA와 유해도 실렸다. 유해는 달 표면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번 비행으로 첫 데뷔한 ULA의 벌컨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가능한 팰컨9 로켓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ULA는 팰컨9과 경쟁하기 위해서 10년간 벌컨 개발에 공을 들였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페레그린 개발을 위해 아스트로보틱에 1억800만 달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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