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매일 10명의 아이가 마취 없이 다리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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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진 기자
입력 2024-01-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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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지구서 석달간 1천명의 어린이가 절단 수술 받아

병원서 치료받는 가자지구 공습 피해 어린이들 사진AFP·연합뉴스
병원서 치료받는 가자지구 공습 피해 어린이들 [사진=AFP·연합뉴스]

새해에도 가자지구엔 비명과 참담한 슬픔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제거를 명분으로 가자지구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매일 가자지구 내 어린이 10명 이상이 폭발 사고 등으로 다리를 절단됐다.

7일(현지 시각)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통계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를 활용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으로 양측 전쟁이 시작된 이후 어린이 1천명 이상이 한쪽 다리나 양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계속된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의료 시스템이 붕괴한 상황이다 보니 상처를 치료하거나 고통을 완화시켜 줄 마취제 등 의료용품과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어린이가 마취 없이 수술받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제이슨 리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사무소장은 "아무리 전쟁 중이라고 해도 폭탄에 다리가 잘린 어린이들의 모습과 소리는 인간으로서의 이해나 용인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일갈했다. 이어 "국제 사회가 국제인권법에 따른 책임을 수행하고, 현재 우려되는 가장 심각한 범죄를 막으려는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역사가 우리 모두를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확실한 휴전만이 민간인을 살해하는 일을 끝낼 것이며, 다친 어린이들을 위한 주요 의약품을 비롯해 간절히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 이후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최소 2만 2천835명, 부상자는 5만 8천41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 피해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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