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F&F 회장 "韓 기업 글로벌 성공사례 연구…세계적 씽크탱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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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4-0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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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재 50억원 출연해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 지원

김창수 FF그룹 회장이 연세대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FF
김창수 F&F그룹 회장이 연세대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F&F]
김창수 F&F그룹 회장이 연세대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한국적 기업 경영(K-Management) 연구의 세계적 씽크탱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50억원을 출연했다.
 
9일 F&F에 따르면, 김 회장의 사재출연을 기반으로 설립된 이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모든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현실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연구원 측은 한국 기업의 다양한 글로벌 성공 경영 사례를 연구해 더욱 많은 글로벌 후발 주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지난 8일 개원식에서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한국의 기업은 전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영은 그동안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이끄는 F&F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다. 미국 프로야구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국 본토 및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지난해 약 1조7000억원의 해외 소비자 판매액을 기록하며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초대 연구원장에 위촉된 김동훈 연세대 교수는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한국적인 정서를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다”며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과 특성을 깊이 있게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거쳐 행정 대외 부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원장은 경영학, 경제학, 통계학, 공학, 사회학, 사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의 교수들과 함께 △한국 기업의 경영모델에 대한 조사연구 및 학술교류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도서 및 사례 출간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교육 및 자문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1986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2018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과 2023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27대 연세대 상경경영대 동창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연세대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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