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동해 연안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인해 일본에서 현재까지 18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락 두절 인원은 크게 줄었다.
9일 닛케이, 요미우리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180명의 사망자와 56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120명이 연락 두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이 늘었고, 연락 두절 인원은 약 200명 정도가 줄었다. 부상자는 565명으로 알려졌다.
지역 별로는 이시카와현내 와지마시와 스즈시에서 각각 81명, 71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피해가 컸다.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276명이 숨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붕괴된 주택 아래 매몰된 인원에 대한 신고 소식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또한 대설, 추위 등 기상 악화와 여진 및 각종 기반 시설 피해로 인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각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전날 10시 기준 스즈시가 13㎝의 적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이시카와현내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다. 더욱이 이날 오전까지도 노토지역에 최대 10㎝의 눈이 예고된 상태이다.
또한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이시카와현 내 약 1만8000가구가 단전, 5만9000가구가 단수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나오시에서는 거의 전 지역이 단수여서 주민들이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외에도 일본 기상당국에 따르면 1일부터 전날 오전 4시까지 규모 1 이상의 여진이 1200회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 기상당국은 앞으로 1일 지진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지진 발생 후 현재 약 400개 대피소에서 2만8000명의 이재민들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저체온증 및 전염병 등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노토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47억4000만 엔(약 430억원)의 예산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리고 새해 예산안에 포함된 비상 기금 규모를 현행 5000억 엔에서 더욱 늘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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