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화재발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22)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14,230건으로, 180명의 사망자와 1,48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아파트 화재 사망자 180명에 대한 분석 결과, 화재원인은 방화 37명, 부주의 37명, 전기적 요인 28명이었으며, 미상 73명, 기타 5명이었다.
사상원인은 연기흡입 및 복합요인이 127명, 화상 13명, 뛰어내림 9명, 기타가 31명이었고, 연령은 50세 이상이 1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세~49세 32명, 0세~19세 11명, 미상 2명 순이었다. 인명피해 전 행동은 대피 중 40명, 행동불가 31명, 화재진압중 7명, 비이성적 행동 6명, 구조요청중 2명, 이 외 미상 86명, 기타 8명이었다.
아파트 화재 인명피해는 대피 중 계단에서 연기흡입으로 사망하거나, 창문 등으로 뛰어내려 숨지는 사례가 많았고, 경량칸막이, 대피공간, 하향식피난구가 설치되어 있지만 설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함께 9일 전국 시도 소방본부 예방과장 회의를 통해 전국 소방서는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 및 아파트 화재안전 행동요령 집중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은 아파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화재 상황에 대해 적절한 상황판단과 피난행동요령을 숙지하기 위한 가족 토의 과정이다. 각 소방서는 지방자치단체, 관리사무소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캠페인 활성화와 피난행동요령 홍보를 위해 매뉴얼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
대피계획은 피난환경 조사, 상황설정, 대피계획으로 나뉜다. 먼저 대피계획을 세우기 전, 해당 아파트의 피난시설, 대피경로를 비롯한 피난환경을 조사한다. 다음 우리 집을 기준으로 발생될 수 있는 여러 화재상황을 가정하여 상황을 설정하고, 가족 구성원 모두가 동참하여 화재 시 대피계획을 수립, 화재상황별 판단과 함께 행동요령을 숙지한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 및 소방서는 '소방훈련 지원센터'를 마련해 아파트 소방훈련을 지원하고, 아파트 피난·방화시설에 대해 화재안전조사 및 아파트 맞춤형 소방계획서 작성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임원섭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국민 최대 주거공간인 아파트에 더욱 강화된 화재안전대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아파트 입주민과 관계자분들께서는 나와 가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바로 세우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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