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세액공제(AMPC) 혜택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4분기에는 주요국의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1.8%, 78.2% 증가한 수치다.
연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감소, 영업이익은 42.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53.7% 감소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은 8조 4593억원, 영업이익은 5877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4분기 미국 AMPC 제도(45X)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은 25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881억원 수준이다. 4분기 실적 부진은 미국보다 유럽 등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AMPC를 영업이익에 반영했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의 23%에 달하는 4267억원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조 단위 수혜가 예상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인 전기차 판매량 비수기인 1~2분기까지 실적 반등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완성차 업체의 AMPC 공유 요구가 본격화하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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