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양패키징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VIP자산운용은 주주환원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정하고 삼양패키징 지분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고 9일 밝혔다.
VIP자산운용은 "실적 턴어라운드와 신사업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재 삼양패키징 주가가 저평가된 것은 현재의 현금배당 위주의 주주환원책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받는 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에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 투자자들이 예측가능한 중기 주주환원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매입 소각은 이미 선진 자본시장 및 선도적인 국내 기업에 의해 중장기적으로 주당순이익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특히 저평가 국면에서 소각 효과가 더 큰 만큼 회사의 장기적인 저평가 상황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양패키징 주가는 2017년 상장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공모가는 당시 2만6000원이었지만 현재 주가는 1만6320원이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삼양패키징이 100% 가까운 배당성향에도 불구하고 6년전 공모가 대비해서 4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해 아세아그룹의 주주환원책 변화를 이끌어 내고 HL홀딩스에 주주환원책을 요구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소각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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