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생한 피습 사건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한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남은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다. 이 대표가 입원한 지 8일 만이다.
앞서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 중 김모씨(67)에게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렸다. 김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게 제지되면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이 대표의 수술은 당일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마취는 2시간이 걸렸다는 게 서울대병원의 설명이다.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지난 4일 "목 부위에 칼로 인한 자상으로 속목정맥, 즉 뇌경정맥 손상이 의심됐다. 기도손상과 속목동맥 손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동맥의 손상은 없었다. 주위의 뇌신경이나 다른 식도나 기도의 손상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행히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9일 "이 대표는 현재 정상식을 드시고 있다"며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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