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바닥 민심 안 좋아…'중도 강조' 한동훈처럼 당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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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수습기자
입력 2024-01-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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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측근 이유 없이 전략 공천해선 안 돼…경선이 원칙"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22대 총선 서울 동작구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중도를 강조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스탠스(태도)는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도 당이 그렇게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음 주부터 한 위원장의 공약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1호 공약으로 발표할 '저출산' 정책처럼 파격적이고 발상의 전환을 담은 정책이 나오길 소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바닥 민심이 좋지 않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거부감이 클수록 (거부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현장에서) 마주하면서 민심이 만만치 않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경제가 어렵고 국민을 위한 정치라기보다는 그들끼리의 정치로 보이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에게 변화 외에 주어진 선택은 공멸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부연이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지난 8일 라디오에서 "공천 학살이 이뤄지면 인권 탄압이다. 용산발 낙하산 공천하면 필패"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무조건 당선되는 좋은 자리를 대통령 측근 그룹에 이유 없이 전략 공천하면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는 안 되고, 경선을 원칙으로 한 공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3지대 키맨(이준석‧이낙연‧금태섭‧양향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두고는 "정당을 만들려면 정치적 지향점이 같아야 한다"면서 "이들에겐 정치 공학적인 계산이 먼저 보인다"고 꼬집었다. 앞서 9일 양향자 새로운선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참석해 4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나 전 의원은 "이들이 어떤 정치적 가치를 갖고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필요에 따라 느슨한 연대는 가능할 것"이라며 "하나 배워야 할 교훈은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양당이 더 많이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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