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기득권 반대하는 3세력 결집…이낙연 동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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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김지윤 수습 기자
입력 2024-01-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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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민 "이준석과도 가능성 있어…털어놓고 얘기할 것"

  • "윤영찬 잔류 상당히 안타까워…결정은 개인적인 문제"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김종민·이원욱·조응천)들이 10일 "기득권 정치에 반대하는 제3세력을 결집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신당들과의 연합은 어느 정도나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기에 동참하는 분들은 누구라도 함께 하겠다. 단 옛날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함께 하겠다는 건 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께 '함께 하겠다'는 제안을 드리면 동참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정치에 대해 갈망하는 의원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표의 핵심 내용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새 정당을 위해 우리가 가겠다는 것"이라며 "자세한 계획은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창당 계획을 정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응천 의원은 뒤이어 "우리 정치가 방기했던 것들이 있다. 대한민국 앞에 놓여있는 허들들, 미래로 가는 개혁대연합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거기에 몰입할 수 있는 세력들 같이 손잡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 측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제안했다고 하는데 기자회견 전에 들은 것 있느냐'는 물음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 전에 몇 번 말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얘기들은 건 어제가 처음"이라며 "여러 의원을 통해 저희가 제안했던 통합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법 개정 내용을 이 대표와 정리할 테니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 하지만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그는 "만약 이 대표가 결심을 해선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는 대안을 가져왔으면 저희도 고민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와서 이 대표와 이야기 해보겠다니 저희 입장에선 국민들과 한 약속이 있어서 시간을 드리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원욱 의원은 "보강해서 설명하자면 지도부에서 '이 대표가 물러난다'는 것에 대한 정확한 답변 없이 '기다려 달라'고만 하는 건 저희 스스로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삐그덕거리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께 신뢰를 깨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 역시 "저희가 통합비대위 요구나 당이 변해야 한다는 요구를 어느 날 갑자기 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의 연대도 열려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 의원은 "사전에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한국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 정치를 해보자고 한다면 털어놓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원칙과상식 멤버였던 윤영찬 의원이 갑작스럽게 민주당 잔류를 선택한 것에 대해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김 의원은 "우리 네 명이 그동안 같이 해왔던 과정 비춰보면 저희도 당혹스럽고 상당히 정말 안타깝다"면서도 "윤 의원의 결정은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의 최종 판단을 들으면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며 "윤 의원이 잔류한다면 지금과 같은 양 극단 혐오 정치를 극복하는 좋은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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