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수자로 의심받는 임종성 의원을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임 의원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임 의원은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으며, 변호인 1명과 함께 검찰청에 출석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대표 캠프가 현역 민주당 의원 20여명에게 6000만원이 든 돈봉투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송 전 대표가 이달 4일 구속 기소된 가운데 현역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진 것은 지난달 27일 허종식 민주당 의원, 이달 3일 이성만 무소속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2일 임 의원의 주거지와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는 임 의원이 지난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윤관석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송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독려해 달라는 명목으로 3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가 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확보한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의원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인천 둘하고 종성이는 안 주려고 했는데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빼앗겼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 의원은 돈봉투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를 구속 기소한 이후 '국회의원 교부용'으로 윤 의원에게 제공된 총 6000만원 상당의 돈봉투 20개가 각각 누구에게 전달됐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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